어제는 장유에 있는 율하맛집인 블랭에 다녀왔다. 소고기가 맛있는 집이라고 하는 블랭. 지인이 고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는 역대급 맛집이라고 해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흑소바베큐 전문점이라는데 먹어본 소고기 음식점 중에 제일 맛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렇게 극찬을 하길래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가보기로 했다. 창원 상남동 블랭은 무한리필이라고 해서 거기로 갈까 하다가 너무 멀어서 결국에는 장유율하에 있는 블랭에 가기로 했다. 무한리필이 아니면 어떤가.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지. 사실 무한리필에 갔더라도 많이 먹지 못했을 것 같다.
블랭에 도착했을 때의 시간은 오후 10시 40분 정도였다. 새벽 2시까지 하는 음식점인 줄 알고 갔는데 알고보니 밤 11시가 마감이었다. 새벽2시 까지 운영하는 곳은 상남동 블랭이나 부산진역의 블랭인 것 같다. 율하맛집 블랭에는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많은 사람이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감시간이 몇 시인지 물어봤는데 다행히 가능하다고 해서 소고기를 먹고 가기로 했다. 흑소바베큐라고 하는데 맛이 어떨지 무지 기대되었다.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많아서 마감시간보다 더 운영하는듯 했다. 잘못하면 흑소바베큐의 맛을 느끼지 못 할 뻔했는데 운이 좋았다. 지인이 그렇게 극찬을 하던데 과연 어떤 맛일지 직접 먹어 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가게 내부의 분위기는 대략 위 사진과 같다. 마감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손님이 많았는데 역시 맛집인가 싶었다. 4월 27일은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한 날로 4·27 판문점 선언을 한 날이었다. 아침부터 페이스북을 통해서 실시간 생중계를 봤는데 신기하기도 했고 대단하기도 했다.
음식을 먹고 가도 된다고는 했지만 마감 시간이 거의 다 된 시간이라 얼른 주문하고 먹고 가기로 했다. 블랭 흑소&흑돈의 메뉴판이다. 미국의 한우 흑소 메뉴로는 토시살, 갈비/갈비본살, 부채살, 안창/살치살, 꽃갈비살이 있었고 단품 메뉴로는 흑소 파불고기, 흑소 김치찌개, 흑소 모듬(500g), 흑돈 모듬(500g)등이 있었다.
세트메뉴와 흑돈메뉴 등도 있었고. 우리 일행은 흑소 모듬(500g)을 먼저 먹기로 했다. 블랭에 자주 왔었던 지인이 있었기에 지인이 추천하는 메뉴로 바로 주문했다. 흑소 모듬(500g)은 29,900원이었다. 흑소 모듬(500g)을 2개 시키니 3명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다.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먹기 좋은 양이었다.
블랭에는 점심 특선메뉴도 있었는데 파불고기 정식, 된장찌개 정식, 김치찌개 정식, 물냉면/비빔냉면이 있다고 한다. 점심에 와서 간단하게 한 끼 식사 하기에도 정말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파불고기 정식을 먹어보고 싶기도 하고. 고기가 워낙 맛있었기에 다른 메뉴도 다 맛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미국에서는 검정소를 블랙앵거스라고 하는데 누렁소나 얼룩소, 흰소보다 월등하게 좋은 소를 말한다고 한다. 블랙앵거스종 가운데서 CAB제품 기준에 합격하는 것은 29%가 안된다고 하는데 블랭에서는 그런 블랙앵거스만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더 맛있었던 것일까? 흑소전문점은 처음이었는데 완전 만족스러웠다. 4월에는 3+1행사도 진행중이었는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블랭 관련 사진과 함께 태그를 달면 되는 이벤트였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면 3+1로 준다고 하니 참여해봐도 좋을 것 같다.
잠시 후 드디어 주문한 흑소 모듬이 나왔다. 500g이라고 하는데 29,900원이면 가격도 착하고 좋은 것 같다. 흑소 모듬을 보자마자 비주얼이 정말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굶은 상태였기에 얼른 구워서 먹기로 했다.
계란찜, 파절이 등의 사이드 메뉴도 만족스러웠다. 과거의 경험을 보면 계란찜을 주는 가게는 보통 고기도 맛있었다. 서비스가 좋은 만큼 고기에도 자신감이 있다는 그런..?? 첫 느낌부터 괜찮았던 장유맛집 블랭이었다. 계란찜으로 위를 보호한 뒤 고기를 먹으면 딱 좋을 것이다. 파절이 등은 셀프메뉴로 스스로 퍼서 자유롭게 먹으면 된다.
자 드디어 흑소고기를 구워본다. 불판위에 올린 뒤 바로바로 구어주었다. 블랭의 불판은 되게 독특했는데 네모난 불판이라서 신기하기도 했다. 소고기를 굽기 위한 전용 불판인듯 했다. 나중에 불판을 갈아주시기도 했는데 네모난 불판이라 그런지 두 개의 불판을 겹치고 뒤집기만 되어서 간편해 보였다. 이것도 특허가 있는 것일까? 고기가 익혀지는 것을 보니 점점 배가 고파진다.
점점 맛있게 익혀지는 고기들. 고기가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는가? 흑소 모듬으로 주문해서 그런지 흑소의 다양한 부위들을 먹을 수 있었다. 이런게 모듬의 맛이 아닐까? 여러 부위들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이왕 먹는거 여러 부위들을 맛보면 어떨까?
블랭에서는 흑소바베큐를 더 맛있께 먹기 위한 3가지 소스를 주기도 한다. 달달한 소스와 소금, 매콤한 양념소스가 있어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적절하게 잘 섞어 먹을 수 있었다. 소고기와 맛있는 소스의 조화는 기가막혔다.
소고기와 함께 나오는 버섯도 정말 맛있었다. 흑소 모듬(500g)을 총 2판 시켜서 먹었는데 정말 배부르게 잘 먹었다. 소고기 모듬 2세트에 6만 원 정도이면 가격도 정말 괜찮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해보면 무한리필 고기집에 가는 것 보다 싸게 먹히는 것 같다. 질 좋은 소고기를 먹을 수도 있고.
앞으로 장유율하맛집 블랭을 자주 애용할 것 같다. 맛집은 사람들이 저절로 모이는 법. 어떻게든 갈 것 같다. 부산진역이나 창원 상남동에 방문해도 괜찮을듯하다. 다음에도 블랭에 가보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쳐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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