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진주에 놀러갔는데 맛집을 찾다보니 평거동이 요즘 핫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평거동 맛집을 찾다보니 마음에 쏙드는 음식점을 한 곳 찾았다. 음식점의 이름은 <찜>이었는데 말 그대로 찜 요리를 파는 음식점이다. 한 가지 독특했던 점은 진주에서 유일한 갤러리식당이라는 점이다.
3개월 마다 유명작가들의 미술품들도 전시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인테리어를 해둬서 미술품들을 구경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식당이었다. 찜은 한식 전문 음식점이었는데 식당 내 인테리어가 되게 독특하고 고급스러워서 뭔가 안 어울리면서도 어울리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갤러리식당 찜에 간 날은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찜의 가게 외부 사진이다. 주차는 찜 전용 주차장에 하면 되고, 주위 자리가 있는 곳에 주차를 해도 된다. 유모차를 가져온 손님이라면 바깥에 주차해달라는 문구도 보인다.
평거동 맛집 갤러리식당 찜의 가게 내부 사진이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되게 깔끔하고 분위기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블로그를 통해 검색해서 봤었던 액자들이랑 다른 것을 보니 3개월 마다 바뀐다는 미술품들이 또 교체된 것 같았다. 정말 음식점 같지 않고 미술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이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보니 꼭 음식 때문이 아니더라도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 것 같았다. 벽면이나 가구들을 보면 유럽풍의 느낌이 난다. 갤러리식당은 처음이었는데 색다른 느낌이 나기도 하고 흘러나오는 클래식 노래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했다.
진주 평거동 맛집 검색을 통해서 찜을 봤었을 때 위와 같은 체스 사진이 많이 보였다. 다른 사진을 보니 되게 예쁘게 잘 찍었던데.. 체스말들이 옛 로마 기사들의 외형을 가지고 있어서 더 예뻐 보였다. 유리창 안에 있어서 그런지 사진의 각도 조절도 힘들고 예쁘게 찍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다시 한 번 찾아봐야 겠다. 정말 대단하다.
갤러리식당 찜 가게 제일 끝에 있는 공간에는 단체 손님을 위한 자리가 있었다. 총 8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귀족들이 앉아 식사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왼쪽에는 피아노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양해를 구하면 직접 피아노를 칠 수도 있다고 한다. 미리 예약을 해서 피아노 이벤트를 진행해도 괜찮을 것 같다.
또다른 가게의 한 부분에는 정말로 미술관 같은 인테리어를 가진 곳이 있었다. 좌식 테이블로 앉아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자리였는데 여기서 밥을 먹는다면 정말 분위기 있을 것 같다. 천장은 알록달록한 유리로 되어있고 사방에는 미술품들이 가득하니 식사를 하는 내내 기분이 좋을 것만 같다. 테이블이 비어 있다면 들어가서 미술품을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가게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주문을 하기로 했다. (사실 먼저 주문을 하고 구경했다.) 이번 찜의 전시회는 <다섯번째 전시회 쟝 밥티스트 발라디>라고 한다. 쟝 밥티스트는 1933년생 프랑스 작가인데 동판화와 석파화를 주로 그리는 작가이다. 메뉴판에는 찜의 메뉴들과 함께 쟝 밥티스트 발라디의 작품과 이름, 작가 사진이 나와있었다.
찜의 메뉴로는 <명태찜 디 오리지날>, <시래기 명태찜>, <두부 명태찜>, <치즈 명태찜>, <아구찜>, <대구탕>등이 있다. 주류 및 음료로는 <아사히>, <호가든>, <파울라너>, <기네스>, <리츄얼>, <라 그라나챠>, <뗴라 바로사> 등이 있으니 기호에 맞게 주문하면 된다. 배달도 된다고 하는데 3만 원 이상의 경우 무료 퀵배송 해준다고 한다. 주문전화는 055-741-8854.
주문은 <치즈 명태찜>으로 했다. 사실 명태찜을 거의 먹어보지 않았는데 혹시라도 맛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서 치즈를 추가한 메뉴로 선택을 했다. 치즈가 들어가면 그나마 먹을만할 테니. 치즈와 덤으로 떡도 들어가있어서 괜찮았다. 주문을 할 때는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등을 선택할 수 있는데 원하는 대로 요청하면 된다.
생선찜 요리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찜의 치즈 명태찜은 '먹을만하다'정도였다. 먹다가 매우면 콩나물을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고 사장님께서 말씀해주시기도 했다. 혹시라도 음식이 튈 경우를 대비해서 앞치마를 주시기도 하고. 갤러리식당 찜은 분위기가 좋기도 하고 인테리어도 좋아서 가게된 곳인데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평거동에는 여러 음식점들이 있던데 인테리어와 유니크함 만큼은 찜이 상위권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3개월 마다 미술품들이 바뀐다고 하니 미술품을 보러가는 재미도 있겠다. 인테리어와 유니크함이 딱 좋으나 젊은층들의 입맛에 맞을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명태찜, 대구탕 외에 신메뉴를 개발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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