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지금 현재 제주도에 있는데 '제주도에서 도시락이 왠말이냐?'라고 말 할 수도 있지만 일주일정도 되고 나니 거의 현지 사람이 다 된 느낌이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그냥 가까운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가서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꼭 제주도나 관광지라고 해서 관련 음식을 먹어야 되는 것은 아니니까! 편의점 도시락도 요즘 너무 잘나와서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을 수 있다. 원래라면 GS25에 가서 KT VIP 초이스 혜택을 받으려고 했는데 이미 스타벅스에서 VIP 초이스 혜택을 사용해버려서 다른 것은 사용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럴거면 영화 예매권을 VIP 초이스로 사용할 걸 그랬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테이블 자리도 많았기에 선택한 이유도 있었다.
세븐일레븐에도 도시락이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둘러보다가 그 중 가장 맛있어 보이는 도시락을 선택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의 도시락은 <도시락의 정석>이라고 불리나보다. 도시락의 정석 중 '양념&오븐구이치킨편'이 있었는데 가장 푸짐해 보이고 맛있는 반찬들이 많아서 바로 선택했다.
도시락의 정석 양념&오븐구이치킨편은 두 가지 치킨 요리와 7가지 반찬으로 채워진 든든한 한 끼의 정식이라고 한다. 딱 보기에도 든든해보여서 더 마음에 들었다. 가격은 4,300원이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전 주의 사항으로는 <상단의 4가지 밑반찬을 제외 후 전자레인지에 데워드세요!>라고 적혀있다. 사실 이 문구를 봤지만 '상단의 4가지 밑반찬이 뭐지?'하고 그냥 돌려버렸다.. 1,000W의 전자레인지에서는 1분 40초~50초 정도 돌리면 된다고 한다. 700W 전자레인지에서는 2분 40초 정도!
전자레인지 앞에는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는데 친절하게도 각 음식별 조리 시간이 안내되어 있엇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은 보통 1,000W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나보다. 도시락은 1분 40초, 삼각김밥은 20초, 김밥 20초, 햄버거 30초, 샌드위치/토스트 30초, 냉동면-밥은 3~5분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고 한다.
주의할 점으로는 전자레인지 사용 금지 제품이 있는데 <뚜껑 닫힌 병, 밀봉된 봉투, 금속용기, 우유팩, 달걀, 알루미늄 재질 상품, 페트병>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안된다고 한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서 꼭 알아두도록 하자. 해당 점포는 전자레인지를 매일 깨끗이 청소한다고 한다. 오호! 이 문구는 처음 봤는데 더 신뢰가 가는 것 같다.
앞서 봤었떤 '상단의 4가지 반찬은 제외하고 먹기!'라는 것은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4가지 반찬은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라는 의미였다. 위 사진 처럼 4가지 반찬은 플라스틱 통에 따로 보관되어 잇는데 전자레인지에 돌리기전에 손잡이를 잡고 밖으로 뺀 뒤에 나머지 반찬들만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 해당 4가지 반찬들은 전자레인지를 돌리지 않고 먹는 것이 더 좋은 음식들이었다.
도시락을 1분 40초 동안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나니 더 맛있는 도시락이 완성 되었다. 반찬이 너무 푸짐해서 딱 보기에도 양이 꽤 있어 보인다. 맛있는 반찬들도 많이 보이고. 메인반찬은 중앙에 있는 치킨 요리 두가지 이다. 양념 치킨과 간장 치킨이 있는데 되게 담백하고 정말 맛있었다. 특히 간장치킨이! 소시지, 계란말이, 양념만두, 오뎅, 김치 등 여러 메뉴들도 맛있고 좋았다.
여러 반찬들이 조금씩 들어가있지만 각종 영양소들을 잘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이런 도시락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밥의 양도 딱 알맞았고 배부르게 한 끼 식사를 잘 할 수 있었다. 가끔씩은 이렇게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 것 같다. 각 편의점 마다 도시락의 종류가 다른데 편의점 도시락 먹방 시간을 가져도 좋겠고. 다음에는 CU 편의점을 가볼까 생각만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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