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해수욕장 겨울바다 나들이

부산 송도해수욕장 겨울바다 나들이

부산 초량 :: 1986년부터 3대째 이어온 불백 전문맛집 원조불백

점심으로 불백 맛집인 원조불백에서 불백정식을 맛있게 먹은뒤에 송도해수욕장에 가기로 했다. 부산에 온김에 바다 한 군데 정도는 들려줘야지! 어느 바다로 갈지 생각해보다가 그나마 가까운 송도 해수욕장으로 가기로 했다.

부산도 오랜만이고, 바다도 오랜만이어서 정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도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시야가 탁 트이는게 뭔가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것이 바다에 오는 이유중 하나인것 같다.

송도해수욕장 케이블카 부산에어크루즈

송도해수욕장 저 멀리에는 2017년 6월 21일 개장했다는 <송도해수욕장 케이블카>도 보인다. 부산에어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운행하고 있다는 케이블카. 송도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에서 부터 서쪽 암남공원까지 1.62km의 구간으로 운행된다고 한다.

86m 높이로 바다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그 느낌은 송도해수욕장 케이블카를 통해서 느껴볼 수 있게되었다. 여수 해상케이블카 투명바닥 크리스탈캐빈 체험기 예전에 여수에서도 케이블카를 탔었는데, 송도에도 크리스탈캐빈이 있었다.

바닥이 강화유리로 되어있어서 케이블카 바닥을 통해서 바다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크리스탈캐빈.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어서 뻥뚫려있는것 처럼 보여서 무섭기도 한 캐빈이었다. 송도 케이블카는 총 39기의 캐빈을 운영중이며 국내 최다라고 한다.

제작년 여름인가.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생애 처음으로 카약을 타봤던 기억이 난다. 그때만 해도 케이블카가 없었는데. 이렇게 케이블카가 생기니 훨씬 더 바다가 이뻐보이고 사진도 잘나오는것 같다.

케이블카를 직접 타보고 싶기도 했지만 오늘은 멀리서 구경만 하기로 했다. 저 멀리에는 거북섬과 구름 산책로가 보인다. 생각해보면 송도 해수욕장도 꽤나 와본것 같다.

사진의 오른쪽에는 고래도 보이는데 실제 고래는 아니고 모형으로 만들어둔 고래 조각상이다. 밤에 보거나 얼핏보면 진짜 고래 같아서 놀랄지도 모른다..!!

여유를 즐기면서 그냥 바라본다. 잔잔한 파도와 맑은 하늘.

저 멀리 바다 위 배들과 송도 케이블카가 보인다. 케이블카가 마치 구름위를 떠다니는 느낌이다.

바다와 모래. 잔잔한 파도가 모래를 감쌌다가 다시 놓아주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니 해운대 같은 느낌도 살짝 든다. 바다와 해변, 그리고 건물과 하늘이 같이 나오는 사진은 복합적인 느낌이 들어있다. 위 사진은 너무 막찍은것 같다.

이렇게 잠시 부산 송도해수욕장 겨울바다 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잠시 동안의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바다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힐링이 된 느낌.

부산 하면 왜 바다가 떠오르는지 알겠다. 이 느낌은 직접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것 같다. 다음 송도해수욕장에 오는날은 여름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