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굿즈 응원용 아이템들 :: 머플러, 장갑, 모자
평창 동계올림픽 외국 선수단 환영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다
평창 동계올림픽 외국 선수단 환영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가던 중 들린 휴게소인 함양휴게소. 경남에서 인천공항까지는 꽤나 거리가 있기 때문에 휴게소도 2~3번 정도 들렸다. 중간에 점심을 먹기도 했는데 그것은 함양휴게소 다음 이야기이다.
휴게소에서는 그냥 휴식만하고 사진도 안찍으려고 했었는데 함양휴게소는 스토리가 있는 휴게소 같아서 사진도 찍고 글로 남기기로 했다. 물레방아가 있는것이 인상적이었고 물레방아고을 함양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휴게소 글을 쓰다보니 전국에 있는 휴게소를 다 들려보고 그곳에 대한 글을 쓰는것도 재밌을것 같다. 대한민국 전국에는 몇 개의 휴게소가 있을련지... 전국 휴게소 투어라는 주제로 책을 써도 되지 않을까.
다만 수요가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함양휴게소의 전경이다. 크기는 중형 휴게소 정도로 보면 되겠다. 휴게소도 있고 먹을거리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그리고 발렌키라는 브랜드 매장도 있었다. 이정도면 중대형 휴게소 이려나.
함양휴게소의 제일 왼쪽에 있는 물레방아를 시작으로 함양휴게소를 소개해보겠다. 물레방아와 연암 박지원의 이야기를 보고 함양휴게소를 사진으로 남기기로 해서 사진은 물레방아에서 시작된다.
바람도 쐴 겸 함양휴게소를 구경하자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녀봤다. 그러다가 물레방아를 발견하게 되었다. 물레방아 오른쪽에는 함양휴게소 화봉서라고 적힌 팻말이 있는데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겨울이라 그런지 물레방아 밑 물들이 다 얼어있었다. 바람이 많이 불기도 하고 온도도 낮아서 물이 다 얼었나보다. 날씨는 체감상으로 보통의 겨울날씨 정도였다.
함양휴게소 물레방아 왼쪽에는 EX-OIL 주유소와 흡연구역 지정장소, 자동판매기 코너가 있었다. 함양휴게소에 들린다면 주유를 해도 괜찮겠다. 요즘에는 휴게소 주유소의 주유비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 부담이 없는 편이다.
그리고 물레방아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물레방아고을이라는 함양. 물레방아는 1780년 사신의 일행으로 중국(당시 청나라)을 다녀온 연암 박지원(1737-1805) 선생이 중국의 문물을 듣고 보고 쓴 열하일기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물레방아는 연암 선생이 1792년 함양군 안의 현감으로 부임하여 용추계곡 입구인 안심마을에 국내 최초의 물레방아를 만들면서 실용화되었다. 그 때부터 "함양 산천 물레방아 물을 안고 돌고, 우리 집의 서방님은...."라는 민요도 생겨나게 되었다.
물레방아고을 함양은 연암 선생의 실용주의적 사상을 재조명 실천하고, 푸른 산 맑은 물로 표현되는 함양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자는 국민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물레방아와 함양에 대한 스토리를 보고 나니 느낌이 새로웠다.
물레방아가 중국에서 들어온 문물인 것과 함양에서 국내 최초의 물레방아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이러한 스토리가 있었다니 정말 신기했다.
연암 박지원과 물레방아 이야기, 함양휴게소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물레방아의 유래, 연암 선생과 함양의 인연, 물레방아의 개념, 물레방아 산업혁명의 씨앗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연암 선생이 중국에서 본 문물을 국내로 들여와 그대로 활용한 것은 청나라를 다녀온 뒤 12년의 세월이 흐른 때였다. 이러한 것을 보면 과거든 현재든 많은 것을 경험하고 보는 것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새로운 경험을 하는것,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레방아는 물의 힘을 이용한 장치로 증기기관에 의한 동력이 발명되기 이전의 시대에 가장 선진적인 방아라고 한다.
물레방아는 인간의 노동이 아닌 자연의 힘을 이용하여 방아를 찧는 장치이다. 여기에는 위치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바꾸고, 회전운동을 수평운동으로 전환하는 기어(geer)의 원리가 들어있다. 물레방아의 원리는 기어의 원리와 비슷하여 산업혁명의 씨앗으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알면 알수록 신기한 물레방아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연암 박지원과 물레방아 이야기를 보고 난뒤에 오른쪽으로 이동을 했다. 은행공동 365 ATM 기기도 보였고 편의점, 한식당, 양식당 코너도 보였다. 휴게소신문고 고객만족센터도 있나보다.
EX 한국도로공사의 <안전띠 미착용 차량 고속도로 진입 불가>라는 문구도 보인다. 운전자라면 꼭 지켜야 할 사항이다. 몸이 기억하도록 습관화 시켜두는 게 좋겠다. 나는 이미 습관화돼서 무의식적으로 안전띠를 맨다.
어떨 때 보면은 자동적으로 안전띠가 매져있어서 신기하기도 하다. 몸이 기억한다는 것이 이런 의미일까. 이것이 습관의 힘, 무의식의 힘인가 보다.
한식당 양식당 코너에는 여러 메뉴들이 있었다. 백연밥상, 연돌솥비빔밥, 연보리밥된장정식, 뚝배기 불고기, 수제등심 돈가스, 흑돈제육덮밥, 얼큰손두부, 김치찌개, 튀김우동, 감자라면 등등등. 정말 많은 메뉴들이 보인다.
함양휴게소 음식코너 메뉴들의 가격은 보통 7,000원 ~ 8,000원 정도였다. 밥은 다른곳에서 먹기로 했으니 패스.
바로 옆에는 모자, 가방, 옷, 머플러 등을 파는 잡화점이 있었다. 민들레울(?)이라는 가게였다. 민들레 '울' 인지 '풀' 인지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다. 정말 많은 아이템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함양휴게소의 중앙에는 행복나눔 온도계가 있었다. <고객님의 '한 그릇'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문구. 한 그릇당 1%가 기부되는 행복나눔 온도계는 목표그릇이 10,000그릇이라고 했다.
행복나눔 온도계는 100'C 달성 시 종료된다고 한다. 현재 온도계는 50%였다. 기부된 금액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매일아침 10시에 취합되어 올라가는 행복나눔 온도계. 함양(하남)휴게소가 진행하는 정말 좋은 나눔이었다.
과일마루에서는 청정골 명품인 지리산 함양·산청 곶감을 판매하고 있었다. 곶감이라니 정말 오랜만에 보는 먹거리였다. 함양 곶감이 꽤나 유명한가보다. 개인적으로 곶감을 좋아하기도 한다. 먹음직 스러워보이는 곶감들.
<누르지 마세요~~ 터집니다!! 눈으로 봐주세요~*^^*>라는 문구도 보인다. 곶감의 특성상 잘못 만지면 터질수도 있을것이다. 위 사진 정도 크기의 곶감은 7만원 ~ 8만원 정도였다. 한 줄 사서 집에서 먹고싶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다.
기회가 된다면 곶감을 한 줄 사서 집에 놔두고 하루 2개 정도를 집어먹고 싶다. 얼마나 행복할까.
과일마루 오른쪽에는 휴게소의 꽃인 즉석코너도 보인다. 호두과자부터 수제어묵, 옛날핫도그, 치킨떡갈비 등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많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알감자와 꼬지 종류이다.
따로 간식을 많이 받기도하고 나중에 점심도 먹을거라서 간식은 넘어가기로 했다. 휴게소는 10분~15분 정도로 잠시 들리는거라 오래 있을 시간도 없었다.
골프웨어 아웃도어 브랜드인 발렌키도 보인다. 발렌키라는 브랜드는 처음봤다. 옷가게가 있는 휴게소는 많이 못 본것 같은데. 정말 가끔씩 보이는것 같다. 매출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다. 구두를 파는 휴게소도 보기는 했다.
함양휴게소의 화장실은 휴게소 오른쪽편에 있었다. 화장실 앞에는 인형뽑기도 있었고 현금지급기도 있었다. 휴게소 내에 현금 출금 ATM 기기가 2개정도 있나보다.
함양휴게소의 제일 오른쪽에 있는 로컬푸드 행복장터이다. 함양 농·특산물 공동 브랜드로 햇 곶감과 말랭이를 직접 생상해서 판매한다고 한다. 함양군에서 인정한 로컬푸드 행복장터인듯 하다.
다음에 물레방아골 함양의 곶감을 직접 맛보러 가봐야겠다. 로컬푸드 행복장터를 끝으로 함양휴게소 구경은 끝이났다. 잠시 바람을 쐬러 나왔는데 정말 많이 구경한것 같다. 함양이라는 지역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곳이다.
대한민국 휴게소 중 한 곳에 또 하나의 추억이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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